'안녕,쿠로' 까만 잡종견, 그 녀석이 궁금하다

미디어펫츠 | 이한철 기자 | 입력 2007.08.02 13:11

새까만 털, 자그마한 체구, 그렁그렁한 눈망울. 오는 8월 15일 개봉을 앞둔 <안녕, 쿠로>의 바로 그 녀석, '쿠로'의 모습이다. 영화 개봉이 가까워 지면서 주연을 맡은 츠마부키 사토시 못지 않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쿠로, 이 까만 잡종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롭기 이를 데 없다.

<안녕, 쿠로> 실존했던 강아지 소재!

익히 알려져 있듯 <안녕, 쿠로>는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옮겨온 감동 실화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61년 일본 나가노현에 실존했었던 강아지 ‘쿠로’이다. 주인한테 버려진 후 어느 고등학교에 정착하게 된 쿠로는, 밤에는 학교 수위와 순찰을 돌고 교직원 명부에까지 이름이 오르는 등 그 후로도 10여년간을 학생, 교사, 마을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훗날 쿠로의 죽음이 전해지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학교장으로 장례식을 치렀을 정도였다니, 한낱 잡종견에 불과한 쿠로가 사람들과 얼마나 깊은 우정을 나누었는지는 충분히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전역을 감동시킨 쿠로 이야기!

당시 학교에서 생활하는 쿠로의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는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일본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지방 신문이나 방송은 물론 전국 지상파 방송에서까지 녀석을 다루었으며, 유력한 방송사인 NHK는 <교우 쿠로>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쿠로가 ‘유명견’이 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주인을 잃은 강아지가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그곳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것! 각 매스컴에서 쿠로에게 지불한 출연료는 녀석이 나중에 병이 들었을 때 진찰비 등으로 쓰여졌다는 미담도 전해진다.

유례 없이 인간적인 동물 캐릭터!

영화 <안녕, 쿠로>에 그려진 쿠로 또한 예사롭지 않은 품새를 갖추었다. 여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은 보통 끊임 없이 사건사고를 일으키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인간의 감정을 이입시켜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전락하기 일쑤다. 하지만 쿠로는 영화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주인공들의 주변을 서성일 뿐이다. 결코 호들갑을 떠는 법이 없는 녀석은, 변변한 사건사고 하나 없이도 어느 새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치 인격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쿠로는, 자신의 인간 친구들이 아파하고 갈등할 때 그 모습을 지긋이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 제 할 일을 다해낸다. 그 모습이 마치 현자의 모습을 닮아 있다. 물론 쿠로는 자신의 캐릭터에 합당하게 종종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귀여운 짓을 하며, 예전 주인이 살던 빈 집을 찾아가 쓸쓸하게 웅크려 있는 모습 등은 보는 이의 눈물샘까지 자극한다.

<안녕, 쿠로>는 강아지 '쿠로'를 중심에 놓고 녀석과 함께 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과거와 그로부터 10여년 후가 흐른 현재의 이야기가 이어서 펼쳐진다. 지난 4월 일본에서 개봉, 흥행에서 대성공한 오다기리 죠 주연의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의 마츠오카 죠지 감독이 영화가 선사하는 감동의 조율사! 그리고 츠마부키 사토시를 비롯해서 이토 아유미, 아라이 히로후미 등 일본의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한꺼번에 동반 출연하고 있다. 오는 8월 15일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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