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4월의 자랑스러운 동물 '라마' 선정

미디어펫츠 | 조미영 기자 | 입력 2006.03.30 12:10

서울대공원에서는 4월의 자랑스런 동물로 지난 2005년 10월 12일 공원 내 어린이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라마 '초롱이'를 선정했다고 발표 하였다.

초롱이는 출생 당시 3kg의 몸무게로 태어나 보통 6~7kg으로 태어나는 여느 라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숙아로 태어나 담당자인 전은구사육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였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50kg의 건강한 몸매를 자랑하는 라마로 성장하여 이젠 전사육사의 마음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동물원의 너른 방사장을 함께 뛰어 다니며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등 지금까지 이들의 애뜻한 사랑이야기가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이달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하게 되었다.

아기 라마 '초롱이'를 담당하는 전은구사육사는 지난 2000년 서울대공원에 몸을 담은 이후 줄곧 이곳 어린이동물원의 전담 사육사로 몸을 담아 왔다.

그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오는 판에 박힌 사육사가 아니라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휘 하면서 어린이들이 동물들을 만져보고 안아보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미있는 동물설명과 체험 이벤트로 어린이 관람객들을 매료시켜 왔으며 전시동물과 어린이들에게는 인기스타와도 같은 존재로 활동해 나왔다.

서울대공원의 어린이동물원은 동물과 어린아이들이 함께 뛰놀고 먹이도 줄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마를 비롯해 과나코, 천방지축 미니피그, 아주 작은 다람쥐원숭이 등 모두 14종 120여마리의 동물들이 전은구사육사에 의해 순치되어 어린이관람객들의 즐거운 나들이 체험공간으로 제공되고 있기에 이곳의 모든 동물들은 전사육사에겐 자식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기라마 '초롱이'는 태어날 때까지 어미의 배가 부르지 않고 표시가 나지 않아 전사육사 또한 전혀 임신사실을 눈치 챌 수가 없었으며 또한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젖을 물리지 않는 등 방사장 한켠에 방치하여 사육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다. 이때부터 아기 라마 '초롱이'와 전사육사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시작되었다.

3kg의 워낙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초롱이'는 3시간마다 매일처럼 밤낮없이 젖병을 물려주는 전사육사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우유병를 빠는 힘조차 없어 꺼져가는 불빛과도 같은 생명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럴 때면 전사육사는 '초롱이'와 입을 맞추어 바람을 불어넣으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며 우유를 먹여 주었다. 보통 라마는 태어나자마자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닐 정도로 활달하다.그러나 미동조차 없는 '초롱이'를 위해 하룻밤을 꼬박 새워가며 꺼져가는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정성을 쏟아 왔던 전사육사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하루가 지나자 '초롱이'는 조금씩 우유병을 빨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사육사와 '초롱이'의 동거동락은 5개월 동안 계속되었다. '초롱이'는 다른 동료 라마들 사이에 합사가 불가능 할 정도의 외톨이 생활을 해 나왔으며 오직 전은구 사육사만이 엄마노릇을 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전사육사가 먼발치에서 보이거나 이름을 불러 줄때면 '초롱이'는 전사육사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천방지축 재롱을 피우곤 한다. 그때마다 전사육사는 '초롱이'의 입에다 입김을 불며 안아주면 '초롱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 진다

전사육사는 오늘도 '초롱이'를 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어떤 라마도 '초롱이'와 아직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전사육사는 잘 알고 있기에 전사육사는 우선 따뜻한 4월이 되면 '초롱이'와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이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줄 계획으로 애정으로서 친화훈련을 시키고 있다. 때론 이곳을 찾는 아이들을 불러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며 적응을 시켜주곤 한다.

또한 언젠가는 초롱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동료 라마들의 무리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조심스런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 사육사는 말한다. 따뜻한 4월이 오면 '초롱이'는 어린이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가 될 것을 미리 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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