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일기] 슬슬 병이 도진다 (2)

미디어펫츠 | 조은석 P&G 동물병원 원장 | 입력 2005.07.29 19:43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있다가
다시 또 불쑥 튀어 나와서 정신을 조금 혼란스럽게 한다.

2년전 있었던 일들이 다시 머리 속을 매돌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때 일들이 충격이 너무 커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할련만
왜 이렇게 고집스럽게 다시 발동 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도 그렇지만
지금도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국내 애완동물의 혈통체계와 관리가 매우 혼란스럽게 진행되는 상황이라서
어딘가 정부관리가 필요 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국내에는 사단법인으로 애견협회와 애견연맹이 공존하고 기타 그밖에
단체들이 각각의 혈통서와 개체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발전된 연구적 성과를 협회나 단체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행하지 못하고 운영상에도 매우 취약하여 논문한 편 발표나 세미나 한번
제대로 못하는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의 단체에서 무슨 과학적인 방법의 혈통관리가 이루어진다고
본다는 것은 조금 넌센스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때 종축개량협회를 통하여 국내 애완동물의 혈통체계를 잡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농림부에 혈통관리 체계변화를 추구하고 입법 예고의 단계까지 진행하였는데
종축개량협회의 그동안의 연구성과가 주로 축산동물에 치중되어 왔다는 점을 활용하여
양대 애견관련협회가 강아지를 식용화 할려는 입법예고라고 홍보하며
애견인들을 앞세워서 자기들의 이권을 방어하는 방편으로 이용하였다.
취지를 잘못 해석한 애견인들 덕분에 입법예고는 결국 무산되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그러나 변한것이 없다.

이번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애완동물 혈통체계화 문제를
농림부에 건의하여 다루고 싶다.
그리고 종축개량협회 주도의 국가 관리를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
이렇게 계속 두어서는 애완동물의 혈통의 발전과 종의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후진국에서 탈피할수가 없다.
엄청난 자본의 혈통보존과 연구에 있어서 종축개량협회의 도움없이는 이룰수가 없다.
기술적으로 육종연구에 있어서 종축개량협회 만한 단체가 국내에는 없다.

그동안의 종축개량협회의 육종연구에 있어서 연구는 세계적 수준임이 증명되어있다
한우가 그렇고, 양돈과 양계, 낙농분야의 연구업적은 우리같은 개도국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례를 만들었다.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는 애견관련단체는 무슨소리 할만한 연구업적이 있는지?

다시 시도할려는 나의 병이 도지고 있다.
또 한번 호도되는 여론에 애견인들에게 매우 심한 욕을 먹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대로 둘수가 없다.

[참고]
400만원 하는 체중 40kg 하는 종돈돼지 혈통서 발행비: 20원
1,000만원 종모 숫소 혈통서 발행비: 50원

그러나 애견관련 협회들 혈통서 발행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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