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 다리 위에서

미디어펫츠 | pepleo | 입력 2006.04.03 13:09

밤에 잘 때 여름이는 팔베개를 하기 위해 품을 파고 든다.
그리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자리는 다리 근처.
다리 사이일 때도 있고 옆일 때도 있고 위일 때도 있다.
왜 고양이들은 다리 근처를 좋아하는 것일까?
적당히 기댈 수 있어서 아늑한 느낌이 드는 것일까?

팀은 팔베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다리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여름이는 침대 이외의 장소에선 이렇게 다리 위로 올라온다.
무릎고양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여름이는 너무 길어서 뾰족한 무릎 위에 올려놓을 수가 없다.
여름이가 다리 위에 올라오고 싶어하면 이렇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줘야 한다.

그렇게 해도 여름이의 길이를 다 감당하지 못하고 다리나 꼬리 하나쯤은
길게 늘어지곤 한다. 제 딴에는 다리 꼬리 잘 간수해보겠다고 아주 몸을 동그랗게,
야무지게 말아서 몇 번이나 자리를 고쳐 않곤 하는데... 위에서 보면 좀 애처롭다.
처음엔 여름이가 다리 위를 찾아주신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시. 5.2kg의 무게를 30분 이상 감당하다 보면 다리에 쥐 난다.

지난 주말에 병원 다녀온 이후로는 매일 다리 위로 올라와서 자는 여름이.
그렇게 병원엘 데리고 가도 나에게 삐지지 않는 것이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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