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 만병통치약인가 판도라의 상자인가?

미디어펫츠 | 지상윤 / 애니멀리퍼블릭 | 입력 2006.02.17 09:52

필수지방산(EFA, Essential Fatty Acids)과 대사 항상성 유지를 위한 필수지방산의 역할의 중요성은 1929년 이래 지금까지 이루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에서의 연구는 매우 드문 상태이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개와 고양이에게 필수지방산을 첨가하여 급여하는 것이 매우 보편화되고 있다. 많은 애완동물사료업자들이 수년간 사료에 지방산을 첨가하여 영양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점들은 또한 제조업체의 마케팅 포인트로도 이용되고 있다. 필수지방산이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치료에 있어서 필수지방산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개에 있어서 cis-리놀레산은 유일한 필수지방산이지만, 고양이에서는 cis-리놀레산과 아라키돈산 모두 필수적이다. EPA(eicosapentaenoic acid)와 같은 지방산은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필수지방산에는 포함되지 않는 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방산은 피부병, 관절염, 신장질환, 면역질환, 암, 심혈관 질환 및 상처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각질화 질환(keratinization disorders) 및 염증성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료내 지방산의 첨가가 널리 이루어져오고 있으며, 이 분야의 연구도 많이 이루어져 현재는 지방산의 사료 첨가가 많은 피부질환의 치료 도구로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쥐에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리놀레산 및 감마레놀렌산과 같은 n-6 지방산은 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또한 방사선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과 암에 수반되는 거식증을 감소시키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암의 성공적 치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류마치스성 관절염 환자의 임상실험에서는 n-3 지방산이 임상적 증상을 경감시켜 준다는 여러 가지 근거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개에게 n-3 지방산을 첨가 급여했을 때 아토피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에서는 아토피와 함께 골반형성이상(hip dysplasia)을 함께 앓고 있던 많은 개들이 근골격계 관련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형태의 관절염에는 약물치료 함께 지방산을 첨가 급여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n-3 지방산은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혈압상승과 이에 따르는 악영향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수지방산의 임상적 이용은 비교적 전망이 밝기는 하지만, 지방산의 장기간에 걸친 첨가급여가 동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 n-3 지방산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조직파열에 의한 출혈성 질환이 증가한다거나 면역 시스템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문제들은 주요 쟁점 중에 하나이다. 또한 n-3 지방산은 상처의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증거도 있다. 이론상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와 실제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는 아직 우리의 지방산 및 관련 사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불일치의 주요 원인을 꼽는 다면, 지방산을 얼마나 첨가할 것인가와 n-6: n-3 지방산의 비율이 어느 정도가 최적인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오메가-3 지방산의 첨가급여가 많은 소형 동물의 임상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인 보조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P.S. 현재 개와 고양이에서 권장되고 있는 n-6 : n-3 의 최적비율은 5~10: 1로서 매우 넓은 범위이다. 북유럽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시중 판매되고 있는 애견사료의 n-6:n-3 지방산 비율에는 브랜드마다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동물의 상태에 따라 필요로 하는 최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브랜드의 사료라 할지라도 개체마다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영양소요구량과 같은 지표는 집단을 연구하여 얻은 평균적인 값이기 때문에, 동물의 상태에 따라서는 이 값이 적용될 수 없다. 아직은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사료를 급여한 뒤 오랜 시간 동안 동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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