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혹떼려다 혹붙이는 꼴?

미디어펫츠 | 지상윤 / 애니멀리퍼블릭 | 입력 2006.05.22 13:41

최근 한 방송사에서는 "PD수첩: 치과 세균 감염의 온상? 충격적 위생 실태 공개"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얘기인 즉슨, 병을 치료해야할 의사들이 자신이 지켜야할 위생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질병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다루는 수의사는 어떨까?

모든 수의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 동물병원에서 사람을 기다리면서 수의사가 진료하는 모습을 유심히 보면서 위와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다. 한 손님이 한눈에 보기에도 피부병에 걸렸음직한 지저분한 상태의 개를 데려와서 진료를 하는 데, 수의사가 맨손으로 여기저기 만진 뒤 손님께 말하길 "약간 피부끼가 있는 것 같네요...."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처방을 해준 뒤, 다음 손님이 들어왔다. 비교적 깨끗한 개다. 그런데 손을 씻지 않고 개를 바로 만진다. 앞서 진료한 개가 피부병이 있다고 하더니 말이다.

이래도 괜찮을 까?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 정말 중요하지만 대단히 간단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화되지 않아 안하는 경우가 정말 흔하다. 오죽하면 화장실에 1830손씻기 캠페인 스티커가 붙어있을 까? 이렇게 간단한 위생수칙은 의사나 수의사만 지켜야할 일은 아니다. 애완동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자는 사람도 아닌 데 그러면 어떠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든 동물이든 관계없이 질병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매사에 주의해야한다. 행여나 인수공통질병에 걸린 동물을 만져서 감염된 뒤, 손도 안씻고 집에 가서 아내와 자식들과 즐겁게 놀았다고 생각해보자. 사람에게 그 질병이 퍼지는 것도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손 한번 제대로 씻어서 막을 수 있다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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