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 1분 30초 세팍타크로

미디어펫츠 | 입력 2005.10.24 09:37

이제 국내에선 더 이상 여름이를 위한 새로운 장난감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은 외국에 가는 사람들에게 혹시 그 나라에 가서
고양이용품점이 눈에 띄면 여름이 장난감 하나만 사 오라고 부탁한다.
외국인이 들르는 쇼핑몰이나 유명한 장소에 고양이용품점이 눈에 띌 리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지난 여름 싱가폴로 여행가는 동료에게도 역시 같은 부탁을 했는데
싱가폴에서 고양이용품점을 못 찾은 그는 공항 기념품가게에서
털실뭉치를 연상시키는 이 공을 발견하고 구입했단다.

원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구입한 본인도 그건 묻지 않아서 모른단다.
기념품가게에서 파는 물건이 분명 고양이 장난감은 아닐테고,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하고 '등나무, 공,...' 이렇게 찾다보니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는 구기종목 '세팍타크로(Sepaktakraw)'용 공이란 걸 알았다.

경기방법은 우리나라 족구와 비슷한 것 같다.
전통적으로는 등나무로 공을 만들지만 요즘은 플라스틱으로도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1987년에 소개되어 2000년엔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고 하니, 오히려 몰랐던 나와 내 동료가 이상한 것이었나.

여하튼, 이 공을 집에 가지고 와 여름이 앞에 떨궈주었다.
녀석은 약 1분 30초간 이리 저리 굴려보더니 바로 시들해졌다.
이 공이 그다지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데다가 너무 큰 편이다.
결국 몇 달째 거실 바닥 여기 저기를 혼자 굴러다니는 불쌍한 신세가 되어 버린
세팍타크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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