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관련 전시회의 문제점

미디어펫츠 | 지상윤 / 애니멀리퍼블릭 | 입력 2005.11.10 16:34

2005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2005 국제애완동물용품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박람회 첫날인 4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불황 탓인지 예년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펫푸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주로 사료업체 부스를 찾았지만, 퓨리나, CJ, ANF 등 몇 개의 메이저 펫푸드 업체를 제외하고는 참여하지 않거나 소규모로 참가했습니다. 단시간 내에 둘러보긴 했지만 박람회 내용도 예전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고 전반적으로 고리타분한 행사구성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이번 참여한 업체 중 가장 눈에 띤 CJ와 퓨리나 부스를 보며 생각나는 점과 이런 애완동물관련 전시회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규모가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단연 두각을 보인 업체는 CJ와 퓨리나社가 아닌가 싶습니다. 관람객들도 주로 이 두 개 부스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CJ는 최근 개발된 뉴그린, 프레스코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선보이며 한층 더 강화된 제품라인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 같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부스설계도 종전의 일률적이던 부스보다는 훨씬 보기가 좋았습니다. 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네슬레 퓨리나는 최근 웹사이트 리뉴얼과 함께 퓨리나 펫스쿨 등의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고, 부스 한쪽에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사 웹사이트 회원가입을 유도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개사 모두 컨셉의 차이는 있겠지만 박람회가 고객과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고객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편, 매년 열리는 애완동물관련행사에서 느끼는 아쉬움에 대해 몇 가지 들어보고자 합니다. 구태의연한 얘기 같지만, 매년 행사를 둘러보면 박람회가 홍보의 장이긴 하지만, 샘플을 하나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 방문목적이 샘플을 받기 위한 게 아닌 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샘플을 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알뜰한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키우는 동물에게 맞는 사료를 주는 것이 원칙일 텐데 여러 회사에서 소량씩 주는 샘플을 집에 있는 동물들에게 다 섞어주는 지 의문이 듭니다. 좋은 사료라도 서로 다르게 설계된 사료를 섞어 먹인다면 원래의 가치가 그대로 유지가 될 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공짜샘플 먹이고 탈나면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지 않나요?

박람회는 기업의 측면에서는 홍보의 장 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소비자나 기업 모두 본연의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요. 아직 우리나라의 애완동물문화는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제품들은 쏟아져 나와도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컨텐트들이 너무 많이 부족하죠. 그렇다 보니 박람회에서도 보여줄 컨텐트는 별로 없고 보여줄 물건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참여한 많은 업체들이 샘플증정도 좋지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박람회가 사육정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완동물관련 컨텐트를 제공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들 들면 업체가 할 부분은 아닐 수도 있지만, 최근에 애완동물의 외출 시 목줄착용이 의무화 된다고 보도된 바 있는 데, 이번 박람회장에서는 널리 홍보되어야 할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언급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홍보를 하지 않는 마당에, 관련 업체나 단체, 개인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박람회장 내에서도 대부분 목줄착용을 했지만, 착용하지 않은 동물들도 간혹 눈에 띄었습니다. 올바른 애견문화를 정착시켜나가려는 노력은 애견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에도 매우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경기침체의 후유증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번 박람회였지만, 이럴 때 일수록 심기일전하는 업체들과 단체들의 노력이 눈에 띄는 박람회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매년 주기적으로 열리는 애완동물관련 행사들이 오랫동안 안고 있는, 해결되어야만 될 문제점들이 여전히 잔존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점심시간 1시간 정도만 간단히 둘러봤기 때문에 저의 짧은 생각에 이의가 있으신 분도 있을 것 같네요. 혹시 그렇다면 많은 이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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