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사료회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미디어펫츠 | 지상윤 / 애니멀리퍼블릭 | 입력 2005.11.23 11:11

애완동물사료에 관한 소식지인 "Petfood Industry"의 2005년 1월의 커버스토리는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비만에 대하여 사료회사들이 무엇을 해야하는 가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비만은 심장질환, 관절염, 당뇨병 등과 같은 각종 질병들을 유발하거나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잘알려져 사람에서는 특히 비만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애완동물도 마찬가지이며. 이번 기사에서는 특히 건식사료(dry food) 시장의 성장을 비만증가의 요인으로 다루고 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건식애견사료의 판매량은 총 16%가 증가한데 반하여, 습식애견사료의 판매량은 7.3%가 증가했고, 2003년 현재 전년대비 판매량은 오히려 0.4%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에서도 건식사료는 17.3% 증가한 반면에 습식사료는 6%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건식사료 판매의 증가와 비만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 까?

건식사료의 판매가 증가한다는 의미는 간단히 말하자면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한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습식사료는 높은 수분함량으로 인해 영양소, 특히 에너지량을 희석하는 역할을 하지만 건식사료는 수분대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지게 된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몇몇 제품을 조사한 결과 사료의 평균 에너지 밀도는 아래의 [표 1]와 같이 나타나고 있다.

[표 1] 사료의 평균에너지 밀도
개사료
고양이 사료
건식
391 kcal/컵
377 kcal/컵
습식
228 kcal/컵
252 kcal/컵

한편 사료제조업체가 제시하는 사료표기상의 사료급여안내 정보는 건식사료의 에너지밀도를 감안하여 [표 2]와 같이 섭취량을 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의 건식사료의 에너지 섭취권장량이 습식사료의 것에 비하여 각각 7.4%, 19%의 차이로 더 높으며, 이대로 건식사료를 급여하면 두 경우 모두 각각 27%, 48%의 체중증가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에너지 섭취권장량의 차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체중증가율을 보여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다분하다.

[표 2] 사료표기상의 평균 에너지 섭취 권장량
개사료
고양이 사료
건식
87 kcal/kg체중
76 kcal/kg체중
습식
81 kcal/kg체중
64 kcal/kg체중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대의 사료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급 애완동물사료의 구비조건에 대한 AAFCO의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프리미엄급 사료들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지방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보통인데, 이는 지방이 기호성을 높이고, 분변량을 감소시키며, 피모를 윤택하게 해준다는 장점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겐 보다 좋게 평가를 얻으면서 높은 가격임에도 꾸준히 판매되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지방함량은 또한 사료내 에너지 밀도를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또 꼽을 수 있는 비만원인으로는 운동량 및 횟수의 감소와 간식공급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미국동물병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995~2003년동안 규칙적인 운동 실천비율이 8.9%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개와 고양이 간식판매량은 각각 27%, 50% 증가하였다. 미국에서 개 간식의 권장수준은 동물의 일일 에너지 요구량의 8% 이상에 달하며, 대부분 적정 급여량 및 횟수에 관한 자세한 정보의 제공을 하지 않아 간식급여에 따른 열량섭취량의 조절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동물병원협회는 2000년 조사연구에서 사육주의 17%가 자신의 애완동물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수의사들은 환자의 44%가 비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차이는 소비자들의 비만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데, 비만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몰이해가 비만 증가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중성화 및 사육환경 등의 차이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비만의 원인을 사료에서만 찾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일단 현재의 애완동물사료시장의 상황에서는 비만의 원인중 상당부분이 사료제조업체측의 자구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사료성분 및 사용법에 대한 표시방법은 예전부터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한다고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정보는 영문으로 작성되어있고, 스티커로 붙여놓은 한글표기는 법적인 최소치만을 보여줄 뿐 판매자의 무성의(?)에 가까운 정보만을 제공할 뿐이다. 사료회사나 판매업체는 소비자의 애완동물 건강을 위해서 최소한의 정보가 아닌 최대한의 투명한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여러가지 정보를 꾸준하게 꼼꼼히 검토하고 본인의 애완동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예방을 위한 애완동물사료업계가 개선해야할 사항
소비자의 비만인지도 향상을 위하여 제품포장에 BCS차트 또는 이용방법를 첨부할 것

건식사료의 선호도 증가에 따른 에너지 섭취량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식사료에 물을 첨가하여 급여하거나 건식사료의 단위부피당 열량을 낮추는 것을 추천할 것

간식(treat)에 대한 명확한 급여지침을 세워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간식급여시 평소식사량을 조절하여 간식섭취로 인해 에너지 섭취가 과잉되지 않도록 할 것
사료의 에너지 함량에 대해 제품 또는 자사 홈페이지에 열량 데이터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제공할 것
각 동물의 상태(e.g. BCS)에 따라 어떻게 사료를 급여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
(체중에 근거한 에너지 요구량 평가법은 같은 체중의 개체라고 하여도 오차범위가 매우 크다. 따라서 "권장량"은 사료급여를 위한 지표일 뿐 개체에 따라 달리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반드시 상기시켜야만 한다)
 
(Source: Obesity, what petfood companies should do to help. Petfood Industry Jan.'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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