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일기] 안락사를 결정하면서

미디어펫츠 | 조은석 P&G 동물병원 원장 | 입력 2005.05.29 20:23

오늘 사진을 찍어서 올릴려 하다가 가는 아이의 끝을 위해서 참았다
다리에 전기선이 올가매여서 뒷다리 관절을 파고 들어 있었다.
10일 전부터 저런 상태로 아무것도 먹지않고 도망다니고 있었단다.
얼마나 관리를 안한 강아지인지, 한 눈에 알 수있었다.

동물구조협회에서 구조하여 데리고 온 녀석이었다.
동네 아주머니의 신고로 동물구조협회에서 구조하여 데리고 온 녀석이었으나
최종결정은 나에게 주어져 있었다.

나는 망설여야했다..............

순간 머리 속을 지나가는 많은 생각

이 녀석을 살려놓아서
행복할 것인가?
저 세상에가서 행복할것인가?

살려놓는다는 것은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
..........................................?

한참 후.........
결국 나는
"안락사를 하시지요" 라고 말했다

순간 이 녀석에게 알게 모르게 먹을 것을 주셨던
동네 아주머니 두 분께서 통곡을 하셨다.

할말이 없었다.

"아주머니 이 녀석 살려 두어도
강아지의 본주인이 돌보지 않을덴데
그냥 잘가게 해주시지요?"

나는 정말 냉정하게 말했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될까?

지금 이렇게 돌보지 않고 방치된 강아지가 2마리 더있다고 한다.
온 몸에 기생충과 피부병으로 엉망인 강아지가..........
동물구조협회에서도 어쩌지 못한다.
주인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한마리
또 한마리를 죽여야 하는 결정을
내가 해야 하는가?
정말 이래도 되는 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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