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 여름이의 응가 이야기

미디어펫츠 | pepleo | 입력 2003.11.15 16:12

이제 1년 6개월 그리고 2주를 넘어가는 여름이는 사람으로 치자면 20대 청년에 해당한다.
원래 고양이들이 잘 토하기도 하고 설사도 잘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두어번 정말 이유없이 잠깐 단식한 사건을 제외하고
여름이는 토하지도 않고 설사를 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여름을 지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응가가 물러지더니
장에 좋다는 사료를 먹여도,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혀도 차도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기를 4주 정도? 고양이 동호회에서 보기를, 장이 약한 개나 고양이들에게는
사람 아기에게 먹이는 미야리산 같은 약을 소량씩 먹이면 차도가 있다고 하길래
미야리산까지 사서 먹여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8월 말에 봄이가 집에 와서 머물렀던 때부터
여름이의 응가가 물러지기 시작한 것 같았다.
봄이는 원래 장이 약한 아이라 장에 좋다는 솔리드골드라는 사료만 먹기 때문에
봄이가 와 있는 동안에 여름이도 그 사료를 같이 먹었고,
봄이가 가고 나서도 계속 남은 사료를 먹었다.

응가가 물러진 탓에, 솔리드골드 만큼이나 장에 좋다는 다른 사료 프리셉트 라는
사료까지 따로 주문해서 먹였는데 응가는 계속 그렇고.
5.35kg 까지 나갔다가 지금은 4.5kg까지 빠져서 너무 마르는 것이 걱정되어
라이트사료는 더 이상 먹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전에 먹던 사료 사이언스다이어트 라이트를 또 주문했다.

그런데, 그런데, 사이언스다이어트 라이트를 먹은 다음날부터 다시 단단한 응가가 되어 버렸다.
다른 고양이들은 설사할 때 먹으면 응가가 단단해진다는 사료를 먹고
여름이는 그 반대로 응가가 물러지다니, 참 특이한 체질인가보다.
여하튼, 지금은 튼튼 발랄, 단단한 맛동산 같은 응가 생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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