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야기] 여름군 방석 사수하기

미디어펫츠 | pepleo | 입력 2005.08.10 21:32

지난 봄, 허리 삐끗해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닐 때
집에선 틈날 때마다 전기 온찜질기를 썼었다.
친구가 빌려 준 찜질기를 처음 집에 가지고 온 날
바닥에 펴자 마자 여름이가 와서 자기 방석인 것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었다.

그 후로도 계속,
찜질기가 따뜻해진 다음에 잠시라도 자리를 뜨면
어디선가 여름이가 나타나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리니,
제발 비켜달라고 사정을 해야 할 판이다.

아마도 내가 찜질기를 깔고 누워있을 때 나를 바라보는 여름이의
생각은 이런 것일까?
"왜 자꾸 내 방석에 누워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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